배달의 민족을 켜고 카페디저트 쪽으로 들어가 아이스크림, 빙수를 검색해본다. 검색결과를 한참동안이나 뒤진다. 도무지 결정이 나지 않는다. 그러다 문득 나 혼자 먹기엔 동기가 부족하단 느낌을 받는다. 어떤 죄책감 같은 것이라고 해야할까. 혼자 시켜서 혼자 먹으려니까.. 돈도 아깝고.
단지 먹고 싶어서, 그냥 생각이 나서, 이 비싼 이만 원짜리 디저트를 턱턱 시켜먹기엔.. 좀 더 확실한 명분이 필요하단 느낌이다.
지금 내가 둘이라면. 지금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있다면. 지금 그랬다면 주저 없이 시켰겠지. 뭘로 시킬까? 물어봤겠지. 같이 먹고 영화도 보고 뽀뽀도 하고 그러다 잠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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