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 살았을 때는 정말 많은 사건들이 터졌고 그게 내 성장의 초석이 되기도 했고 하지만 굉장히 엉망이었고 그런데 이상하게 안정적이었고 그랬다. 혼돈의 가장 중심부엔 되레 무한한 평온이 있다는데, 내 미아동 시절이 그랬던 것 같다.
사진은, 아배붑이 몸줄을 한 채로 방 안에서 그루밍하고 있는 모습으로 보아, 산책을 다녀온 직후 내가 아직 아배붑의 몸줄을 풀어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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