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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MAD GAY DIARY

사람들

by SHYGIMCHEOLSSOO 2024. 6. 1.

난 안 외로운 게 아니었고 외로운 기분을 느끼게 만드는 순간에 놓여 있을 만큼 여유롭지 못했던 것이다.
창밖에서 들어오는 빛이 이 캄캄한 방을 얼마나 비추는지 정도에 따라, 그때 이 방에서 느껴지는 냄새에 따라, 고양이가 다가와 내게 목소리를 냈을 때 그 전까지 이 방이 얼마나 오랫동안 고요했는지에 따라, 잔뜩 허송세월을 보내놓고도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을 때 머릿속에 떠오르는 게 뭔지에 따라, 외로움은 충분히 나를 외롭게 적셔놓을 수 있고 나는 안 외로운 게 아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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