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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MAD GAY DIARY

나는 감사

by SHYGIMCHEOLSSOO 2024. 2. 15.

하단 말보다는 죄송하단 말을 해야 할 일이 더 많은 것 같다. ~한 것 같다라는 식의 표현을 쓰는 걸 싫어하지만, 지금 이렇게 표현하는 건 그래도 감사한 일이 더 많은 사람이고 싶단 욕심………때문인…
자꾸 죄송하단 말을 해야할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가끔씩. 종종. 불현듯이. 갑자기. 나도 모르게 노래를 흥얼거려버리게도 되고 뜬금 없이 필터를 거치지 않은 이상한 말의 조합을 불쑥 내뱉어버리기도 한다. 그때의 내가, 내가 너무, 어렸고 서툴렀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생각을 얼른 다른 생각으로 잊어버리기 위해서다. 티비를 보다가 다른 채널로 돌려버리는 것처럼 그냥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그 얼굴들을 대하려고 한다. 시선을 돌리고 의식적으로 내 안의 자존심을 다스리려고 해본다.
지금은 다 컸을까. 이젠 괜찮은걸까. … 얼마나 남았을까. 이젠 상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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