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배붑이랑 처음 산책하기 시작했던 게 가을무렵이었던 것 같다. 아닌가? 사진 찍었던 것들 뒷배경을 보면… 그런 것 같은데?
아무튼 오늘은 가을이고 아배붑은 요즘, 부쩍 밖에 나갈 의사를 표하고 있다.
동네가 재개발 지역인데 몇 개월 전부터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해 몹시 을씨년스러워졌다. 참 한적해서 긍정적이기는 한데… 이 텅 빈 느낌이 내 맘에까지 구멍 내는 것 같아 허하기도 하다. 어쩌다 보이는 길고양이는 곧 닥쳐올 추위를 연상케 해 측은하게 바라봐진다.
빨갛게 타오르는 강아지풀, 여기저기 파헤쳐진 아스팔트 길바닥, 건물 안 티비소리도 들리지 않는 사람 없는 주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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