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아홉 시 반. 비는 그쳤고 살짝 눅눅한 바람과 온도가 느껴진다. 그리고 그 냄새. 지금 이 냄새… 가양동 살았을 때, 매일같이 향하던 풀숲에서, 길목에서, 고요함 속에서 맡았던 이 냄새……. 아마 할아버지가 돼서도, 죽을 때까지, 나는 끊임 없이 가양동에 살았던 작은 일곱 살짜리 풀숲 안의 김슬기로 돌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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