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YGIMCHEOLSSOO 2024. 10. 25. 10:26

행복이란 걸 먼 훗날의 어렴풋한 것으로 인지하게 되어 더 이상 지금 이 장소를 (뭔가를 이루어내기 전까지는 결코)행복한 곳으로 규정지을 수 없다는 믿음을 갖고 살았는데, 얼마 전부턴, 내가 지금 행복한 것이 맞지 않나, 하고 스스로를 설득 중이다. 그것이 맞는 것 같아서다. 그니까, 내가 지금 행복해야 하는 게 말이다. 내가 지금 행복해야 할 현실적인 이유가 꽤 되는데 왜 이렇게 스스로를 과소평가하는 거지, 나는?
스스로를 설득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말을 걸다가 이런 말도 내뱉었다. 행복이란 건 다른 비슷한 단어들처럼, 더 특별히 위에 있거나 더 예쁘게 치장되어 있지 않다. 행복은 다른 것과 동등하다. 그래서 행복을 더 자주자주 발음해도 괜찮다. 행복도 그냥 평범한 거다. 그러니까, 더 자주자주 불러도 된다.
이건 어거지가 아니다. 실제다. 내가 행복한 이유가 이미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